요즘엔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혈당 유산균' 제품이 많이 보입니다. 과연 유산균이 혈당을 낮춰줄 수 있을까요? 자세히 알아봅니다.
★ 당뇨에 추천하는 다른 영양제는?
[HAC01]이란?
'혈당 유산균'이라고 말하는 제품에는 대표적으로 HAC01가 들어있습니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Lactobacillus plantarum) HAC01은 김치에서 분리된 균주로, 최근 당뇨병 및 대사 질환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연구되었습니다. HAC01는 식후 혈당 조절로 식약처에 개별 인정받은 균주입니다. 당뇨와 HAC01의 효능에 대해서는 아래의 연구가 있습니다.
이 연구는 HAC01가 당뇨 전단계 환자의 혈당 조절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당뇨 전단계인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총 8주간 HAC01 균주 또는 위약을 섭취했습니다. 1차 평가 지표는 식후 2시간 혈당(2h-PPG) 변화였으며, 2차 평가 지표는 당화혈색소(HbA1c), 장내 미생물 구성, 대변의 단쇄지방산(SCFA)을 포함한 기타 포도당 대사 매개변수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8주 후 HAC01을 보충한 그룹은 위약 그룹에 비해 식후 2시간 혈당과 공복혈당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외에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심각한 부작용 역시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는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 있어 HAC01의 보충이 제2형 당뇨병의 발병을 예방하는데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1. 효능
식후 혈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특징
다른 혈당 관리 보충제들은 보통 혈당 수치를 직접적으로 조절하는데 중점을 두는 반면, HAC01과 같은 유산균은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맞추어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하고 당뇨약과 함께 먹어도 무리 없습니다.
3. 한계
위의 연구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HAC01을 인체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는 없습니다. 소규모의 인원(40명)을 대상으로 8주간의 단기 연구에 그쳤기 때문에 이 연구 하나만으로는 당뇨 관리에 효과가 있다고 확신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선 더 큰 규모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또한 장기적인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안전성 데이터도 충분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부분에 대한 검증도 필요합니다.
현재 Lactobacillus plantarum 계열의 다른 균주들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 균형을 개선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참고
시중에는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다양한 혈당 유산균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HAC01의 경우에는 (1개뿐이지만) 당뇨에 관한 연구가 있는 반면, 이런 연구 데이터조차 없이 판매되고 있는 제품도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그런 제품은 혈당 관련 없는 유산균에 혈당 조절 보충제(바나바잎 등)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구매 시 판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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