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 중 [멜라토닌]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복용법부터 부작용까지 알아두어야 할 모든 내용을 담았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우리나라에서 [멜라토닌]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으므로 처방이 필요하며,
해외 직구는 '불법'으로 세관을 통과하지 못합니다.
참고로, 멜라토닌은 비급여로 처방되며 서카딘서방정이 가장 비싸고
보다 저렴한 동일 성분의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 식물성 멜라토닌에 대해 궁금하다면?
멜라토닌 Melatonin 이란?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선(Pineal gland)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으로부터 합성된 후 멜라토닌 수용체에 결합(M1, M2)하여 수면 및 각성 주기를 조절하게 됩니다. 멜라토닌은 밤에 분비가 증가하여(오후 11시에서 오전 3시 사이에 정점에 이릅니다) 수면의 개시 및 유지에 도움을 주고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작용을 합니다. 낮에는 급격하게 감소되어 거의 감지되지 않으며, 나이가 들면 생체 내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복용하는 멜라토닌 보충제는 체내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과 같은 화학 구조를 가진 약물을 말합니다. 멜라토닌은 수면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예를 들어, 불면증, 여행 시 시차적응, 교대 근무자등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연구
멜라토닌의 수면에 대한 연구는 다양하게 이루어졌습니다.
55세 이상 환자의 불면증을 대상으로 서방형 멜라토닌(PRM) 2mg를 매일 밤마다 6~12개월 동안 복용하게 했으며(112명은 6개월간, 96명은 12개월간의 치료), PRM의 치료 효능과 안전성 및 금단 현상을 조사했습니다. 복용 동안 수면의 질은 치료 전보다 유의미하게 더 높았으며, 내인성 멜라토닌 생산의 억제도 없었습니다. 12개월 후에도 PRM의 중단으로 '반동' 불면증이나 금단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중단 후에는 내인성 멜라토닌 수치가 감소됨을 확인했습니다.
멜라토닌이 주요 수면 장애를 치료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총 수면 잠복기, 총 수면 시간, 수면의 질을 평가했습니다. 수면의 질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총 수면 잠복기와 총 수면 시간(대조군에 비해 8.25분 증가)은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연령에 따라 성인(고령자에 비해 젊은 사람)은 총 수면 시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고령자에게 수면 잠복기 단축 효과가 더 두드러졌습니다. 복용기간에 따른 효과를 보면, 1개월 이내 단기 복용 시 수면 잠복기 단축 및 수면 시간 증가 효과가 뚜렷했고, 1개월 이상 복용 시 효과는 유지되나 약간 감소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물론 멜라토닌이 항상 효과가 있다고 나온 것은 아닙니다. "Melatonin for the treatment of primary sleep disorder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2005년. 메타분석)에 따르면, 멜라토닌 복용 시 수면 잠복기가 약간 줄어들고, 총 수면 시간이 약간 증가하고, 수면의 질의 약간 개선이 있었지만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습니다. 연령에 따라서도 성인과 고령자 모두에게 멜라토닌 복용은 효과가 미미하거나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기 및 장기 복용 모두에서 효과가 거의 없었습니다.
▶멜라토닌은 수면제처럼 강한 효과를 가지진 않고 완만한 효과(?)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용법 용량
멜라토닌은 더 많이 복용한다고 해서 더 빨리 잠드는 것은 아닙니다(용량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지 않음). 그렇기에 가장 낮은 유효 복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소량으로 시작해서 본인에게 효과적인 복용량까지 천천히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0.3mg~5mg 범위 안에 용량을 복용합니다.
▶ 국내에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멜라토닌은 서방형 제제로 1 정당 2mg가 들어있습니다.
: 1일 1회 취침 1~2시간 전에 복용하며, 서방정이므로 씹거나 부수지 말고 통째로 복용합니다.
→ 서방형 제제는 서서히 방출되어 약 6~8시간 동안 지속적인 효과를 제공합니다. 이는 밤새도록 멜라토닌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수면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 음식에 의해서 흡수되는 속도가 느려지고, 최고 혈중 농도도 감소하므로 공복 시에 복용합니다.
3. 부작용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두통, 현기증, 가벼운 떨림, 졸음, 메스꺼움 때때로 경미한 복통 및 설사입니다.
일시적인 우울감, 야뇨증, 악몽, 요통, 관절통과 드물지만 빈맥, 협심증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주의
1) 알코올과 병용 시 수면효과를 감소시킵니다. 또한 수면제(졸피뎀)와 신경안정제와 함께 복용 시 현기증, 진정 작용 증가, 주의력 및 기억력 손상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들은 사고, 판단, 조정 장애를 경험할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2) CYP1A 효소에 의해 대사 되므로, CYP1 A2 억제제인 fluvoxamine, 에스트로겐(피임제나 호르몬 대체요법), 퀴놀론계 항생제는 멜라토닌의 혈중농도는 증가시킬 수 있으며, carbamazepine, rifampicin, 흡연은 CYP1A2를 유도해 멜라토닌의 혈중 농도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혈액응고를 감소시켜 와파린과 함께 복용 시 출혈이 증가할 수 있고, 혈압약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4) 흡연 및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모두 멜라토닌의 혈중 농도를 변화시켜 복용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흡연은 멜라토닌의 혈중 농조를 감소시키는 반면, 카페인은 멜라토닌 혈중 농도를 증가시킵니다.
5) 멜라토닌은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축(Hypothalamic-Pituitary-Ovarian Axis, HPO axis)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배란을 억제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고용량 혹은 장기 복용 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일반적인 보충 용량(1-3mg)에서는 유의미한 부작용이 드물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참고
1. 멜라토닌도 수면제처럼 습관성이 있나요?
멜라토닌은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므로, 내성이나 습관성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오래 먹으면 몸에서 체내 멜라토닌을 생성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멜라토닌을 복용하더라도 체내 자연 멜라토닌 생산을 크게 억제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장기적인 복용에 대해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은 없으며, 몇몇 연구에서는 6개월~1년까지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합니다.
3. 멜라토닌은 매일 복용하나요?
멜라토닌은 필요할 때만 단기적으로 복용합니다.
→ 멜라토닌은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호르몬'이기 때문에 장기 복용 시 체내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약간 조절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장기간 사용 시 골절 위험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오히려 수면패턴이 변해 불면증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사용하기보단 필요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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