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많이 출시되고 있는 보충제 중에는 [식물성 멜라토닌]이 있습니다. 기존 멜라토닌과의 차이점은 뭘까요? [식물성 멜라토닌]이 불면증에 효과가 있는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 멜라토닌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식물성 멜라토닌이란?
일반적으로 멜라토닌이라 말하는 것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약물이며, 식물성 멜라토닌은 말 그대로 식물에서 추출된 멜라토닌을 의미합니다. 현재 시중에 나온 식물성 멜라토닌 보충제를 살펴보면, 주원료는 타트체리, 피스타치오, 자주개자리/클로렐라, 토마토 등이 주를 이룹니다.
1. 주원료
1) 타트체리 Tart cherry (몽모랑시 타트체리)
멜라토닌 함량이 높은 과일로 알려져 있으며, 타트체리 주스나 보충제로 많이 이용합니다. 타트체리의 수면에 대한 효능에 대해서는 소규모 연구가 여러 개 존재하며 수면 개선과 수면의 질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 되었습니다.
타트체리 주스가 멜라토닌 수치와 수면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불면증을 겪는 2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타트체리 주스를 2주간 매일 복용하게 한 후 평가했습니다. 멜라토닌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수면 시간의 증가와 함께 주관적인 수면의 질도 개선되었습니다.
→ 하지만 위약에 비해 혈중 멜라토닌 수치가 증가하지 않거나, 불면이 개선되지 않은 연구들도 있었습니다.
2) 피스타치오
견과류에는 극히 적은 양의 멜라토닌이 함유되어 있지만, 그중 피스타치오에 가장 많이 들어있습니다(피스타치오 g당 멜라토닌 함량은 0.00001mg 정도). 하지만 피스타치오가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직접적인 임상연구는 현재 없습니다. 다만, 피스타치오가 잠재적으로 수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이론적 배경이 있을 뿐입니다.
3) 토마토, 자주개자리(Alfalfa), 클로렐라 등
일부 멜라토닌을 함유하고 있지만, 타트체리나 피스타치오에 비해선 그 양이 매우 적습니다.
▶ 물론 보충제는 이들로부터 멜라토닌을 추출해 낸 것이므로, 단순히 이들 식물성 원료들을 먹는 것과 보충제를 섭취함으로 얻는 멜라토닌 양은 서로 다릅니다. 그렇기에 이들 식물과 식물성 멜라토닌 보충제의 효과를 동일시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충제에는 1 정당 1mg~2mg의 멜라토닌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2. 부원료
식물성 멜라토닌 보충제는 제품마다 다양한 부원료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대부분 테아닌, 마그네슘, 트립토판뿐 아니라 상추, 감태, 대추야자, 시계꽃, 레몬밤, 캐모마일등 심신을 안정시키고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는 식물들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1) 테아닌
테아닌은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테아닌이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다수 있으며, 특히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수면을 촉진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있습니다. 참고로 테아닌은 멜라토닌처럼 필요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아니고 몇 주간 매일 200~400mg을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되므로, 별도의 보충제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마그네슘
마그네슘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이완 상태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그네슘 보충이 불면증 환자의 수면의 질을 개선한다는 연구도 있는데요. 특히 고령자의 마그네슘 결핍 상태에서 수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물성 멜라토닌에는 소량의 마그네슘만 들어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추가로 혹은 별도로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트립토판
트립토판은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전구체로 체내 멜라토닌 생성을 돕습니다.
: 간혹 식물성 멜라토닌에 부원료로 비타민B6, B12, 엽산, 아연이 들어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이들은 트립토판 → 세로토닌 → 멜라토닌 합성과정에서의 보조인자로 작용합니다.
3. 식물성 멜라토닌 VS 합성 멜라토닌
둘 다 화학적으로 동일한 구조이므로 이론적으로는 동일한 생리학적 효과를 발휘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동일한 2mg의 멜라토닌이라면 동일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1) 처방받아 구입할 수 있는 서방형 멜라토닌 제제(1 정당 2mg)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서방형 제제는 서서히 방출되어 밤새도록 멜라토닌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수면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반면 일반 제제는 지속 시간이 짧습니다(반감기 : 30분 ~ 2시간).
2) 식물성 멜라토닌 보충제에는 멜라토닌 이외의 보조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어 멜라토닌의 흡수나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가장 중요한 점은, 식물성 멜라토닌 보충제에 대한 임상 연구는 현재 없기 때문에 합성 멜라토닌과 동일한 효과를 발휘하는지 아닌지 명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 합성 멜라토닌은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입증된 효능과 안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식물성 멜라토닌은 자연 유래 성분으로서 잠재적인 효능이 있지만, 타트체리 외 식물성 멜라토닌 보충제에 대한 수면 관련 연구가 거의 없기에, 동일한 화학적 구조의 멜라토닌이라 해도 식물성 멜라토닌과 합성 멜라토닌이 동일한 효능이 있다고 단정 지을 수 없으며 직접적인 비교도 불가능합니다.
식물성 멜라토닌은 제품마다 부원료의 차이가 큽니다. 간혹 가려움증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위장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이 있으므로 나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은 아닌지 꼭 확인해 주세요. 또한 부원료는 최소로 들어있는 게 좋습니다.
합성 멜라토닌도 효과가 크진 않아서 효과가 잘 나타나는 사람과 아예 없는 사람, 미약한 사람등 완만하게 나타납니다. 식물성 멜라토닌은 합성 멜라토닌보다 약하지 않을까 생각은 되는데요. 임상 연구가 없으니 결국 본인이 먹어보고 판단하셔야 할 듯합니다:) 일단 소포장으로 구매해서 드셔보세요.
참고로! 식물성 멜라토닌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과, 채가공품'으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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