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유산균 YT1 효과 있을까?

갱년기 증상에 도움이 된다는 유산균을 요즘 많이 광고하고 있습니다. 과연 효과 있을까요? 그 효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갱년기 증상엔 운동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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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유산균 YT1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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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tobacillus acidophilus YT1은 갱년기 증상 완화 효과를 입증받은, 한국식품연구원에서 개발된 유산균으로 식약처에서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았습니다. 유산균이 어떻게 갱년기 증상과 연관되어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그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위장관과 뇌는 신경계, 면역계, 호르몬을 통해 서로 상호작용합니다. 장내 미생물 군집이 중추신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론으로 이걸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고 합니다. 유산균이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면, 스트레스 호르몬과 염증 반응이 조절되어 갱년기 여성의 불안, 우울, 수면 장애등의 정서적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점막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2) 또한 갱년기 증상은 장내 미생물을 조절함으로써 여성호르몬(E2, 에스트라디올) 농도와 관계없이 완화됨을 최근 연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외국에서도 락토바실러스 균주가 갱년기 증상 개선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안한 연구들이 있습니다. 그 가능성이 있는 균주로는 Lactobacillus reuteri, Lactobacillus plantarum, Bifidobacterium longum 등입니다.

 

 

1. 연구

 

 

갱년기 증상에 대한 YT1의 효과

 

 

갱년기 증상이 있고 쿠퍼만 지수(Kupperman index, KMI)가 20점 이상인 40-60대, 67명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입니다. 12주간 Lactobacillus acidophilus YT1 1 ×108 CFU/일 복용 또는 위약을 복용하게 했습니다. 효능의 평가는 KMI 점수 및 삶의 질 설문지(MENQOL 설문지)로 평가했습니다.

 

 쿠퍼만 지수란?

 

갱년기 증상을 점수화하여 갱년기 장애의 정도 및 특징을 파악하는 설문도구.

안면홍조, 감각이상(손발 저림), 불면증, 신경과민, 우울증, 현기증, 피로감, 관절통이나 근육통, 두통, 가슴 두근거림, 의주감(피부에 개미가 기는 느낌, 근질근질함)의 11가지 갱년기 증상에 대해 평가합니다. 각 증상을 점수화하여 총 51점으로 이루어집니다.

• 0-15 : 경증
• 16-30 : 중등증
• 31 이상 : 중증

갱년기 치료의 목표는 쿠퍼만 지수의 점수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일반적으로 5점 이상의 감소가 유의미한 증상 개선으로 간주됩니다.

 

 

12주 후 KMI 점수는 YT1 복용 군에서 ~66% 감소, 위약군에서는 37% 감소가 관찰되었습니다. 10개 KMI 점수가 향상되었음을 확인했으며, MENQOL 설문지에 따르면 삶의 질은 신체, 정신사회, 혈관 운동 및 성적 증상 등 4가지 증상 모두에서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여포자극호르몬(FSH)과 E2 수준 및 자궁내막 두께의 유의미한 변화도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심각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2. 장점

1) YT1은 유산균 균주로 에스트로겐과 같은 호르몬 대체요법(HRT)과 달리 호르몬 관련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적습니다. 그렇기에 에스트로겐에 민감한 유방암이나 자궁암과 같은 호르몬 관련 암의 가족력을 가진 사람에게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습니다.

2) 장내 미생물 환경을 조절하여 면역 체계나 염증 반응을 완화하며, 장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다른 요법(HRT, 비호르몬성 보충제 등)과 병용할 수 있습니다.

 

3. 단점

1) 유산균의 효과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며, HRT나 식물성 에스트로겐 보충제과 비교했을 때 증상 개선 효과가 느리거나 미약할 수 있습니다.

2) YT1에 대한 임상 연구가 한정적입니다(위의 연구 하나). 또한 연구의 제목에서 보듯이 'menolacto'(메노락토)의 제품을 이용했습니다. 연구를 하기 전, 이미 menolacto 제품 회사에 기술 이전을 체결, 공동 연구를 하였습니다.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 연구를 주도하는 경우, 연구의 객관성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장기적인 효과나 다양한 증상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므로 추가적인 독립 연구 및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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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 오신 손님 중 갱년기 유산균을 사 먹었는 데 효과가 하나도 없었다고 한의원에서 보약을 지어놨다고 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위의 내용처럼 유산균의 효과는 개인마다 차이가 큽니다. 사실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은 직접 먹어봐야 알 수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 중인데 여성 호르몬의 걱정이 있는 분이라면 복용해 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