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특정 질환에 특화된 유산균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간 유산균도 있는데요, 진짜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지 근거를 통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 간에 도움이 된다는 다른 영양제는?
레시틴이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을까?
레시틴은 간 기능 개선, 콜레스테롤 개선,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효능에 대해 근거가 있는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레시틴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꼭 읽어주세요:) 레
allmedi-moon.tistory.com
NVP-1702
NVP-1702는 건강한 한국인의 장에서 분리한 'Bifidobacterium longum LC67'과 김치에서 분리한 'Lactiplantibacillus plantarum LC27'의 복합물입니다. NVP-1702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 비알코올성 간손상 및 알코올성 간손상으로부터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자체 연구를 통해 간기능 개선 효능을 입증하였습니다. 그 연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4곳의 대학병원에서 일정량 이상의 알코올 섭취 습관을 가진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되었습니다. 그 결과, NVP-1702의 섭취는 알코올로 인한 장 내 세균총의 불균형을 회복시키고, γ-GTP 및 ALT와 같은 간 손상 지표 수치를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시켰습니다. 또한, 혈중 지질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 농도도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으며, 장 내 내독소인 LPS(Lipopolysaccharide) 수치와 간 수치 개선 효과 간의 상관관계도 확인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연구 내용은 기사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으며, NVP-1702 제조 회사의 홈페이지나 학술지를 통해서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전문이 공개적으로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해외에서도 이 균주를 인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기사에서 제공되는 정보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1. 약리 기전
1) 장-간 축(Gut-liver Axis) 조절
NVP-1702의 간 기능 개선의 가장 주된 기전은 장-간 축 조절입니다.
장-간 축 조절은 무엇일까요?
장과 간은 문맥(portal vein)을 통해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장에서 흡수된 영양소뿐만 아니라 미생물 대사산물, 내독소(LPS, lipopolysaccharide), 면역 신호 물질 등이 간으로 전달됩니다. 그렇기에 장 내 세균총이 불균형해지면 장의 투과성이 증가(Leaky Gut)하고, LPS와 같은 독소가 간으로 유입되면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장 내 미생물 균형이 건강하면 LPS 감소, 항염증 사이토카인의 증가 및 간 보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 이론은 현재 의학적으로 인정되는 이론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의 경우 장 내 세균총이 변화해 LPS 증가와 간 염증(ALT, γ-GTP 상승) 간의 연관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알코올성 간질환(ALD)의 경우, 알코올 섭취는 장 내 유해균 증가 → 장 투과성 증가 → LPS 증가로 인한 간 염증 기전이 연구되기도 했습니다.
NVP-1702의 B. longum LC67과 L. plantarum LC27은 유해균의 과잉 성장을 억제하고, 장 내 유익균의 비율을 증가시켜 장 내 환경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로 인해 간으로 전달되는 내독소(LPS) 생성이 감소하여 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2) γ-GTP 및 ALT 같은 간 손상 지표 수치의 유의미한 감소 : 간세포 손상을 줄이고, 간의 해독 및 재생 능력을 지원
2. 한계
1) NVP-1702의 인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현재 단일 연구로 그 결과를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2) LPS가 간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은 존재하지만, LPS 감소만으로 간 기능이 개선된다고 확정할 수 없으며(LPS의 감소는 중요한 기전 중 하나지만, 간 건강 개선의 '유일한' 원인은 아닙니다) 아직 연구가 부족합니다.
3) 또한 현재까지 NVP-1702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가 공개적으로 제한되어 있어, 연구 방법, 통계 분석, 결과의 해석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어렵습니다.
NVP-1702 하나의 유산균으로 장건강뿐 아니라 간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장기간의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그 안전성 평가나 장기 복용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의 유산균이 큰 부작용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을 미루어볼 때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연구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점, 간기능 개선에 대해 여러 인체대상 RCT가 존재하는 성분(실리마린, 카르니틴 등)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간 기능 개선이 목적이라면 좀 더 연구가 잘된 성분을 먹는 게 가격 대비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세모양(영양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맛(미각)을 잃었을 때 도움이 되는 영양제는? (0) | 2025.02.21 |
---|---|
콘드로이친의 원료의 차이점은? 소연골 VS 상어연골 (1) | 2025.02.06 |
와이셀라 유산균은 면역에 도움이 될까? (0) | 2025.01.24 |
비문증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는? (0) | 2025.01.09 |
손발이 차가운 '레이노 증후군'에 필요한 영양제는? (0) | 2025.01.06 |